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치핵, 치열, 치루 및 항문직장농양 등 항문관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 모두를 지칭하지만
이 중 약 80%가 치핵이기에 일반인들은 통상 치핵을 치질이라 부릅니다.
항문에는 분비물을 내는 항문샘이 있는데 간혹 이곳에 염증이 잡혀 항문주위에 고름이 형성 (항문주위 농양)된 후
밖으로 고름이 퍼지면서 고름길을 만들게 되는데, 고름이 다 빠진 후에도 이 길이 남아서 간헐적으로 고름을 배출하게 되면 이를 치루라고 이릅니다.
농양은 치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항문 주변의 농양, 항문선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생기게 되지만, 외상, 치열, 결핵,
비특이성 장염(크론병), 암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병력과 육안상으로 봐도 항문 주위에 바깥으로 난 구멍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 검사라고 하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치루관을 찾는 검사를 하게 됩니다.
안쪽과 바깥쪽을 잇는 치루관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치루 조영술, 항문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문주위 농양은 초기에 배농수술을 통해
고름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고름이 많이 차고,
깊은 곳으로 번져서 수술도 어렵고 복잡농양 및
복잡치루로 이행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배농 후에 약 절반 정도에서는
고름길을 형성하여 치루로 이행할 확률이
있으며, 초기 배농이 늦으면 늦을수록
치루가 생길 확률은 높아집니다.
초기 배농에서는 괄약근은 보존하면서
고름 배출을 충분히 원활히 해주는
수술기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루 수술 후에는 좌욕을 꾸준히 하도록 합니다.
좌욕을 하면 대변으로 인한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항문 상처 주변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좌욕은”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게 해줍니다.
치루는 특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항문 주위 농양이 있었거나 치루가 있었던 병력이 있는 경우 꾸준한 좌욕을 통해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